주식이야기

확률을 높이는 SPAC 투자

굿데이ghoodday 2020. 9. 25. 22:31

치열한 청약 경쟁으로 공모주 투자가 여의치 않을 때 SPAC 투자를 대안으로 생각해봄직 하다.

올해 SPAC을 통해 상장한 기업은 9개다.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연내 8개 기업이 추가로 합병상장 가능하다.

즉 올해 최대 17개 기업이 SPAC으로 상장할 수 있는데, 이는 2017년 21개 이후 최대다.

추가로 7개의 기업이 2021년 1분 기까지 합병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주도 섹터에서 SPAC 합병도 많았다.

2011년대 초반 자동차 부품, 2015년 헬스케어 및 화장품, 2017~2019 년 IT 기업들이 SPAC으로 주식시장에 진입했다.

올해는 SPAC 합병 섹터가 다양하다.

IT(3)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서 비스(2), 헬스케어(2) 등 주도섹터가 다양하기 때문도 있지만,

에너지(1), 소재(1) 등 기존 제조업을 고도화한 기업들도 SPAC을 통해 시장으로 들어왔다.

SPAC에 투자할 때는 SPAC이 어떤 기업과 합병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지난 9월 3일 2개 기업의 SPAC 합병 심사승인 발표가 있었다.

대신스팩6호의 국전약품과 한국투자스팩7호의 아셈스다.

주가의 방향성은 달랐다.

발표 이후 지난 22일까지 대신스팩은 90.5% 상승했지만 한국투자스팩은 3.1% 하락했다.

원료 의약품을 주력으로 하는 국전약품에는 높은 밸류에이션이 적용됐지만

친환경 접착제회사 아셈스는 밸류체인이 소비재, 자동차 등이어서 밸류에이션이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시계를 넓혀보면 2015년의 SPAC 합병 사례를 들 수 있다.

2015년 화장품, 바이오가 주도 업종이었는데, 두 개의 theme 을 모두 가진 기업들이 SPAC 합병으로 상장했다.

미래에셋스팩2호의 콜마비앤에이치와 KB스팩3호의 프로스테믹스다.

5 년이 지난 현재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SPAC 상장 시점의 11.5배로 상장했지만

프로스테믹스는 2.2배에 불과하다.

결국 SPAC을 추진하는 증권사 및 투자사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근 3년동안 가장 활발히 SPAC 합병을 추진 한 회사는 IBK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이다.

IPO에 강한 대형 증권사보다 중형 증권사들의 성과가 좋았다.

일반적으로 SPAC 상장부터 합병대상 기업을 찾는데 1년 반, 대상 기업을 찾아 예비심사부터 합병상장하는데까지 반년 정도다.

합병상장 성공률이 높은 증권사의 상장한지 1년 내외인 SPAC이 수익률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